매출 2조7745억원, 당기순이익 475억원

시장점유율 52%로 '껑충'

메가허브터미널·MP 선제 투자 효과 '톡톡'

CJ대한통운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늘어난 택배 물동량에 3분기 영업이익이 % 증가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CJ대한통운 구로 서브터미널 작업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늘어난 택배 물동량에 3분기 영업이익이 % 증가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CJ대한통운 구로 서브터미널 작업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CJ대한통운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925억원을 달성했다. 경쟁사보다 한발 먼저 메가허브터미널과 자동화에 투자한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택배 물동량 특수가 반영됐다.

CJ대한통운은 6일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 매출 2조7745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대비 4.3%, 5.8% 증가한 수치다. 이자비용 등을 반영한 당기순이익은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것이 택배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CJ대한통운은 한발 먼저 물류 인프라 투자를 완료하면서 늘어난 택배 물동량을 선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 경기도 광주시에 하루 평균 170만 박스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완공했다. 경쟁사인 ㈜한진과 롯데로지스틱스의 메가 허브터미널이 2022~2023년 초에 완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물동량 처리 능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현재까지 35개 서브터미널에 멀티포인트(MP) 소터를 구축해 소형 화물 처리 효율을 높였다. CJ대한통운은 2022년까지 MP소터 설치 터미널 수를 1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MP소터는 택배 물동량의 90%를 차지하는 소형 화물을 따로 식별해 배송지역까지 자동 분류한 다음, 25개 씩 행낭 묶음으로 포장해 허브터미널로 보내는 시스템이다. 허브터미널에서 배송지역 단위로 재분류해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작업 효율성이 개선됐다.

통상 택배 처리능력을 늘리기 위해 허브 터미널을 새로 지으려면 약 3000 억원(하루 처리능력 120 만 박스 기준)이 소요되는데 반해 MP 로 처리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약 600 억원 정도만 필요하다. MP 소터를 늘릴수록 시설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4분기 이후에도 CJ대한통운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이은 택배기사 사망 사고로 택배 단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택배 단가는 박스 당 2296원으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 단가 인상이나 서비스에 따른 단가 차별화가 이뤄진다면 CJ대한통운 실적이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