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규제 속도조절 기대
달러약세 기대 금값 급등
연준 부양책 시급 재강조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대선 결과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불투명성이 옅어졌다. 또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면서 기업규제 강화에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제로금리 유지를 결정한 가운데 경기부양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00.15포인트(2.59%) 1만1890.93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42.52포인트(1.95%) 오른 2만8390.1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7.01포인트(1.95%) 상승한 3510.45에 마감했다.
증시는 미국 대선 개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인 '불복' 소송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각 후보 지지자들 간 충돌이 벌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명확한 승자를 가려내지는 못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도 서서히 걷혀가고 있다.
여기에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고강도 규제 및 증세 부담이 경감된 점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기술주도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보다 상승폭은 줄었으나, 우버(2.37%), 페이스북(2.54%) 애플(3.55%)도 강세였다.
이날 다소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됐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7000명 줄어든 75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 74만1000명보다는 많은 수치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자산매입정책도 큰 변화가 없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가 계속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며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연초 수준보다는 여전히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영국 영란은행 또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3월 특별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대폭 인하한 후, 같은 달 또다시 0.15%포인트 추가 인하, 사상최저 금리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금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바이든 후보의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가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을 크게 움직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7%(50.60달러) 오른 194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18일 이후 7주 만에 최고가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9%(0.36달러) 내린 38.79달러로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도 사흘 연속 하락세다. 주식시장 강세, 연준의 스탠스 유지 등이 달러에 대한 수요를 줄인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92% 내린 92.55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