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 “우편투표·사전현장투표 모두 반영”
선거매체 “그래도 불완전, 기다리는게 최선”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대선이 초접전 양상이어서 주요 방송사의 선거방송 재료인 출구조사(exit polls)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올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선거일에 앞서 우편·조기현장 투표 등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1억명에 육박한다. 이 인원의 의견을 누락한 채 선거 당일 출구조사만으론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예측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기준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는 9600만명이 넘는다. 역대 최고라던 4년전 4700만명의 배를 웃돈다.
CNN·ABC·CBS·NBC 등 미 주요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를 통해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CNN·ABC는 기존 방법의 단점 보완을 위해 조기 현장투표와 우편투표에 대한 예측치도 출구조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대선 때 예측이 빗나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반론이 나온다.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538)은 “대유행 관련 변화가 출구조사를 더욱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고, 올해는(결과를) 오도할 수 있다”며 “538은 적어도 선거일 밤까지는 출구조사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예년보다 선거일에 직접 투표하는 사람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11월 3일 투표자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기에 선거 당일 출구조사는 신뢰할만한 추정치를 주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출구조사 방송사 컨소시엄에 들어가지 않은 폭스뉴스의 의사결정 디렉터인 에런 미쉬킨은 “폭스가 (출구조사에서) 철수한 건 출구조사가 2016년 40%를 기록했던 조기투표조차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조기투표가 올해 선거의 출구조사를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와 AP통신은 출구조사 대신 며칠간 진행되는 유권자 조사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