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연합회 부품업체 실태조사
양산까지 32.8~84개월
응답기업 56.8% “개발비용 내부 자금으로 충당”
미래차 시대 전환을 준비하는 부품 업체 중 실제 수익을 내는 곳은 1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품개발과 설비투자자금을 대부분 자체 자금에 의존하고 있어 자금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10회 자동차 산업 발전 포럼'에서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용원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이 발표한 전국 185개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해 진행한 미래차 대응 실태평가에 따르면 부품업체 중 약 40%는 미래차 부품 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중 17.8%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업체들은 미래차 1개 차종의 부품개발과 생산을 위해 3~6년의 기간 동안 평균 13억원을 자체 자금 위주로 조달해 투입하고 있다. 특히 56.8%의 기업은 내부 보유자금으로 이를 조달하고 있는데 양산까지는 평균 32.8개월, 최장 84개월의 기간이 소요돼 자금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중 69.4%는 미래차 정부 지원 사업을 이용한 실적이 없다고 답했다. 가장 시급한 정책 지원으로는 절반 가량이 '자금지원'을 꼽았다. 효과적인 자금지원 방식으로는 ▷저리 정책금융 지원확대 67.1% ▷신용대출·보증확대(16.8%) ▷미래차 전용 투자펀드 조성(10.7%) 순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BYD 등 완성차 업체의 도약은 물론 CATL 등 중국 부품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전부 장악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부품업체들이 미래차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에서 수익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제 위주 친환경 정책은 인센티브 대책과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