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나빠도 +0.2%

취약계층 경제력회복 ‘난제’

[헤럴드경제=홍석희·박준규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내년에는 한국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정부 지출로 버티는 기형적 구조다. 취약계층의 코로나19 경제 타격이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기본)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봉쇄가 완화될 경우(Good) 3.6%, 산발적 확산이 이뤄질 경우(Base) 2.7%, 2차 대유행의 경우(Bad) 0.2%로 전망했다.올해 연간 경제성장률(기본)은 -1.1%를 기록할 것이라 관측했다.

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경기 주체별 가계소득 및 민간소비 통계 그래프에서 이전소득 기여도를 8% 가량으로 제시했다. 이전소득은 개인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받는 보조금 등을 가리킨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1년 예산 증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건·복지·고용 지출은 정부 소비 똔느 정부투자에 비해 재정승수가 낮아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비정부 영역은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용 안전망이 붕괴된 상태에서 자영업 업황 부진이 가속화되고 이로 인한 가계소득 역시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 하다는 설명이다. 가계나 기업의 소비가 단기간 내에 회복될 가능성도 낮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소비성향 하락이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있어 저소비성향이 고착화 되고 그에 따른 소비 부잔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소비성향 하락은 고령화 진전, 소득분배 악화,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 투자 영향으로 신산업 부문의 설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내년 반도체 투자 규모는 159억 달러(올해12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됐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가 올해 173억달러에서 내년 166억달러로 줄어드는 것과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