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 내수 내리막…하반기 전망도 어두워
자동차 BSI 3분기 전망치, 조선ㆍ화학 밑돌아
매출액ㆍ영업익 ‘경고등’…임단협 최대 변수로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자동차 산업 전반에 ‘노조 리스크’가 심화하는 가운데 하반기 생산과 수출 위축 경고등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환경 규제 등으로 판매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2일 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5개사의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5월(-57.5%)보다는 회복된 수치지만, 7월보다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업계의 버팀목으로 여겨졌던 내수 판매도 내리막이다. 실제 코로나19에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던 내수 판매는 8월 -5.6%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하락하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신차 효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서야 하는 3분기도 암울하다.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제조업 업종별 전망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자동차의 기대 BSI는 2분기 79에서 3분기 68로 하락했다.
이는 3분기 전망치 기준 내리막인 조선(75)·화학(75)보다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로 100을 기준으로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상반기 완성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6%, 41.3%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일부 업체의 부분휴업이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는 ‘노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 임단협 장기화가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내수 판매마저 장담할 수 없다.
공장 가동률 하락은 부품업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적자기업 수가 35개에서 2분기 58개로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 유동성 위기로 인한 줄폐업도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글로벌 업체들은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회사 매각과 인수·합병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파업을 최소화하고 임단협과 관련된 갈등을 빨리 봉합하는 것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