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영화배우 차승원 아들 친부 논란을 보도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의 윤곽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섹션TV 연예통신’은 차승원과 아들 노아 씨의 사진과 함께 자신을 차노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남성의 이미지를 음영 처리해 내보냈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이미지에 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윤곽선과 동일하다.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음영처리해 내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이 논란이 되자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는 데에 무게를 뒀다. 최 의원은 “MBC가 음영처리한 사진과 노 전 대통령 사진의 윤곽선이 정확히 일치했다”며 “결코 실수로 볼 수 없는 사안으로 전국에 방송되는 지상파 공영방송을 통해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모독하기 위해 고의로 저지른 반인륜적 패륜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의원 측에 따르면 방송에서 사용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은 대통령 당시 촬영된 공식 사진이지만 서거 이후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등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하하고 회화하는 패러디 사진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최 의원 측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최민희 의원은 이에 “MBC에서는 이번 사안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아울러 MBC는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은 물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대한 심의를 요청, “방심위는 이번 방송사고의 고의성에 대해 엄격히 조사하고 반복되는 MBC의 전직 대통령 모독에 대해 최고 수위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할 것”이라며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앞서 지난해 12월18일 방송된 ‘기분 좋은 날’에서 1995년 악성림프종으로 숨진 화가 밥 로스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밥 로스의 얼굴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내보내 방통위 제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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