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 녹색안전지역 지정
英존슨 “안심하고 쇼핑 나서라”
스페인, 내달 1일 모든 입국 허용
일부선 봉쇄완화 ‘2차 유행’ 우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유럽 국가 정상들이 전면적인 봉쇄 완화 조치와 국경 개방 등을 통해 잇따라 경제 정상화 선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봉쇄 완화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통해 프랑스가 코로나19와의 첫 번째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팬데믹 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바이러스와의 첫 번째 승리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도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본토 전역을 15일부터 ‘녹색 안전지역’으로 지정한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카페와 식당 등은 전면적인 영업이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고등학교를 제외한 프랑스 내 모든 학교가 22일부터 등교를 재개한다고도 밝혔다. 요양원 거주자에 대한 가족 방문 역시 15일부터 가능하다. 다만, 대규모 모임에 대한 통제는 유지된다.
동시에 프랑스 정부는 15일 자정을 기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다른 대륙의 여행객 입국도 허용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같은 날 지역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21일부터 포르투갈을 제외한 EU 회원국에 대해 국경을 개방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국가로부터의 입국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런던의 유명 쇼핑몰 웨스트필드를 방문해 “더 안전한 쇼핑을 위해 많은 업체들이 노력한 만큼 사람들은 안심하고 쇼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15일부터 모든 비필수 영업장에 대한 전면적인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 존슨 총리는 “이후 상황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공의 안전과 국민의 건강”이라며 “2차 대유행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규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제활동 전면 재개가 코로나19의 대규모 재유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국장인 한스 클루게 박사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여전히 매우 활발한 팬데믹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확진자에 대한 추적 시스템이 효과적이라고 증명될 때까지 봉쇄 조치가 더 이상 해제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