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투르크 전사 예니체리의 후예, 한국산 K-9으로 IS와 맞붙을까….’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센 공격으로 터키 국경과 인접한 코바니가 함락 위기에 처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터키에 지상군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제연합전선이 지상군 투입을 머뭇거리고 IS의 공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터키가 지상군을 파견해 개입에 적극 나설 경우 전황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미국의 공습과 터키-시리아 접경지역에 대한 ‘안전지대’ 설정을 요구하며 군사개입을 미루고 있는 터키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0일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매년 집계하는 군사력 순위에 따르면 올해 터키는 한국보다 두 계단 앞선 8위에 랭크돼있다.
전체 인구 8000만 명 가운데 동원 가능한 4164만 명, 현재 유지하고 있는 현역병 수는 41만 명에 이르며 예비군만도 18만6000명에 달한다. 3만 여 명 정도의 IS 병력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규모다.
지상전력 및 장비를 보면 전차 대수는 3657대, 장갑차 등 무장차량은 8532대다. 터키 육군은 독일산 레오파드 전차와 미국의 M60 패튼전차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자주포 전력은 961대로 이 중 약 300대에 가까운 한국산 K-9 자주포가 배치돼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터키는 10억달러를 들여 한국에서 K-9 자주포를 도입했고, 이름을 T-155로 바꿔 운용중이다.
이밖에 다연장로켓포(MLRS)는 646대, 곡사포는 2152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전력으론 전투기 254기를 포함, 총 949기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어 현재 공습에 참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바레인 등 여타 중동 국가들을 압도한다.
터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군비도 늘리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터키가 군비로 지출한 액수는 190억8500만달러(약 20조5000억원)다. 2011년 171억8100만달러, 전년도 181억900만달러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무엇보다 터키군은 용맹하기로 이름이 높기 때문에 IS전에 투입될 경우 전쟁 판도를 바꿀 결정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14~16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핵심 군조직인 예니체리는 술탄의 최고 정예부대로 명성을 떨쳤다.
한국전쟁에도 참가한 터키군은 우리와는 피를 나눈 혈맹국이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인 1만4936명을 파견했다.
1951년 당시 터키여단은 수원 인근 김량장리 및 151고지 전투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중공군과 백병전을 치렀고, 병사 1명 당 40명의 적을 무찌르는 ‘일당백’의 전과를 거뒀다.
터키군 참전비는 용인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