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스포츠(전남 순천)=최웅선 기자]9일 전남 순천의 레이크힐스CC(대표이사 한상준)에서 막을 올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나눔의 골프’에 배려를 더해 화제다. 당초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대회 경비가 부족한데다 골프장까지 구하지 못해 취소될 상황이었다. 대회 경비는 풍산그룹 류진회장과 슈페리어 김귀열 회장 등의 도움으로 마련됐지만 골프장을 구하기 만만 찮았다. 하지만 다행히 대회 무산 위기 소식을 들은 레이크힐스 측에서 무료로 코스를 빌려줘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열 수 있었다. 레이크힐스 측은 일주일 간의 코스 대여는 물론 출전선수와 캐디들의 식음료까지 책임졌다. 경기 침체로 내장객이 줄어 가뜩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프장 측으로서는 일주일간 영업을 못해 발생하는 6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까지 감수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갑작스럽게 대회를 유치한 골프장 측은 당장 코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가을 성수기로 내장객이 늘어 페어웨이엔 디보트 자국이 많았다. 물리적으로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제공하기 힘들었다. 사실 선수들 입장에서 무산될 위기에 있던 대회가 열리는 마당에 코스 상태를 따질 처지가 아니다. 하지만 골프장으로서는 위험한 도박이다. 투어선수들의 특성상 공이 떨어지는 지점이 집중되어 있다. 디보트를 메운 곳에 공이 떨어져 또 한 번의 디보트가 나면 잔디는 자라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 대회를 치르고 나면 천문학적 보수비용이 필요하다. 최경주는 대회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코리안투어선수들과 만남의 장을 가졌다. 최경주는 “지금 코스상태가 좋지 않아 디보트를 메운 자리에서 또 샷을 하게 되면 잔디가 죽는다. 우리를 위해 코스를 빌려준 레이크힐스 순천은 대회가 끝난 뒤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 한 뒤 “경기위원회와 상의해 디보트에 공이 떨어지면 ‘리플레이스’ 하기로 결정했다”며 선수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위기에 처한 한국남자골프의 회생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골프장과 부대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한 레이크힐스 순천컨트리클럽을 위해 선수들은 ‘리플레이스’란 골프 룰로 ‘희망의 골프’, ‘나눔의 굿샷’을 실천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