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비만 인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노인의 비만 유병률 추이’ 연구 결과, 2012년 국내 노인 비만 유병률은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34.2%(남자 25.7%ㆍ여자 40.1%), 허리둘레 기준으로는 35.0%(남자 26.8%ㆍ여자 40.8%)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남자 4명 중 1명, 여자 2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다. 아울러 위험체중(과체중)과 저체중까지 고려하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노인은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노인 비만 유병률은 1998년 25.0%에서 2012년 34.2%로 9.2% 포인트 증가했다. 도시지역 거주자가 농촌지역 거주자에 비해 비만 유병률이 높았으나, 농촌ㆍ도시지역 모두 증가해 2012년의 도ㆍ농간 격차는 크지 않았다.

특히 농촌지역 거주자의 비만 유병률은 2008년 18.7%에서 2012년 33.1%로 약 2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05년까지 크게 증가한 이후 최근엔 되레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여성은 농촌지역 거주자에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비만 유병자 가운데 본인의 체형이 ‘약간 비만’ 또는 ‘매우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61.3%로 19세 이상 성인 전체 83.1%에 비해 비만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또 지난 1년간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했던 사람은 43.8%로 체중 관리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이 증가하나 체중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은 외려 낮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며, 2014년 추계인구로 추정해볼 때 200만명이 넘는다”며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현재의 비만 유병률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더라도 비만 유병자는 2030년이면 2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체중관리에 대한 인식과 노력이 낮아 정부와 전문가를 비롯한 사회 경제적 차원에서 노인비만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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