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자욱한 안개가 절경이다. 외로운 돛단배 한 척이 갈매기와 벗하고 있다. 구름과 안개의 화가로 유명한 임전(林田) 허문(73) 화백의 산수화다. 임전 허문이 ‘붓질오십년’이라는 이름으로 회고전을 열었다.
조선말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1808~1893)이 기거하며 창작활동을 펼쳤던 운림산방(雲林山房ㆍ전남 진도군 의신면)은 200년간 5대에 걸쳐 9명의 화가를 배출하며 그 화맥을 이어가고 있는 화실이자 ‘미술관’이기도 하다. 임전은 이 운림산방의 명예관장이자 4대째 화가로, 가문에 내려오는 필법에 ‘운무산수화’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했다.
임전이 50년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회고전과 동시에 선대의 작품들을 한데 모은 ‘운림산방 4대전’을 개최했다. 운림산방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려는 첫 시도다.
전시는 21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김아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