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바닥 찍은 케링·루이비통·에르메스 주가반등

페라리·에스티로더까지 눌러담은 IBK증권, 수익률 상승폭 1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세계 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들의 최근 수익률이 흑자로 전환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타격을 입었더 케링, 루이비통, 에르메스, 페라리 등 럭셔리 종목들의 주가가 사태 장기화 속에 본격적인 '실적 방어주'로 거듭나면서다.

27일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4개 럭셔리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2.50%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이 -18.94%였던 점과 비교하면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럭셔리 펀드인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재형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최근 한달 수익률이 17.02%로 가장 높았다.

해당 펀드 수익률 상승은 펀드 내 비중 상위를 차지하는 케링(KERING ORD)과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 등의 주가가 4월들어 반등하며 상승했다. 펀드 내 케링과 루이뷔통 모에헤네시 비중은 2.88%, 2.87%로 상위 4·5위다. 해당 펀드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Hermes International)도 2.61% 담고 있다. 에르메스는 1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5억1000유로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다. 지난달 18일 525유로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4월 종가 기준 최고가가 700유로를 넘어섰다.

IBK증권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최근 한달 수익률 14.51%를 기록하며 수익률 반등을 이뤄냈다. 해당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7.92%, 1년 수익률은 -13.12%로 수익률 상승폭이 럭셔리 펀드 가운데 가장 컸다.

해당 펀드의 명품 브랜드 편입 비중은 페라리(13.12%), 케링(8.47%), 루이뷔통 모에헤네시(8.99%), 에스티로더(ESTEE LAUDER CL A ORD, 7.43%) 순이다. 나이키, 룰루레몬 등 가격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스포츠 의류 부문에서 '명품'으로 통하는 브랜드들을 펀드 내 각각 5.64%, 4.50% 편입한 것도 특징이다.

앞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럭셔리 펀드가 포트폴리오 최상위 종목으로 알파벳과 페이스북을 담고 있는 반면, IBK증권은 포트폴리오 최상위를 곧바로 명품 브랜드로 채웠다.

이같은 럭셔리 펀드의 고공행진은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명품 브랜드의 가치가 실적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명품 중의 명품’을 만든다는 초고가 브랜드 전략이 경기 불확실성 확산 시기에는 실적을 방어한다"며 "벨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업종 내 프리미엄을 심화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럭셔리 펀드로 분류된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3)'는 1개월 수익률이 3개월 수익률보다 낮았다. 해당 펀드는 포트폴리오 상위를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어도비, 알파벳 등 IT관련주가 차지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주가 반등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