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자엔 ‘브린시도포비르’ ‘TKM-에볼라’ 다시 주목…에이즈 치료약 ‘라미부딘’도
미국에 이어 유럽 내에서도 첫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에볼라 공포가 지구촌으로 확산되면서 치료제 개발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내 첫 감염 확진 환자는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를 투약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인 환자 2명을 완치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치료제 ‘지맵’이 소진된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 중인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바이오제약사 ‘키메릭스’가 만든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brincidofovir)를 지난 4일 오후부터 투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전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던컨이 ‘중태 상황’이지만 실험 단계 치료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키메릭스도 성명을 통해 “던컨을 치료 중인 의사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볼라 환자들에 대한 브린시도포비르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브린시도포비르는 원래 아데노바이러스와 시토메갈로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된 약이다.
현재 임상시험 중이며 FDA 승인 직전 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에 대해서는 시험관 실험에서 효과를 본 뒤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이 약을 투여받은 던컨의 병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스페인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유럽 내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물량이 모두 동난 지맵을 대신해 브린시도포비르가 에볼라 치료제의 새 희망으로 떠오를지 기대되고 있다.
키메릭스 측은 “미국 외 에볼라 환자들에게 브린시도포비르를 사용하는 방안을 두고 각국 정부와 국제 보건기구들과 논의 중”이라고 전해 이 같은 가능성을 밝혔다.
지맵과 브린시도포비르 외에 에볼라 환자에 사용된 치료제로는 캐나다 테크미라사가 만든 실험 단계 치료제 ‘TKM-에볼라’가 있다. FDA는 8월 임상시험 전면 보류 중이었던 TKM-에볼라에 대한 규제를 부분 보류로 풀어 위급 환자들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미국인 감염자 리처드 새크라는 TKM뿐 아니라 환자들의 피를 수혈받는 등의 치료를 받은 뒤 완치됐다.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는 지난달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공동 개발한 에볼라 백신의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NIH가 개발한 또다른 백신도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 중이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선 한 의사가 에이즈 치료약 ‘라미부딘’을 처방해 에볼라 환자 15명 중 13명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