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커머스시장 100조…주요 플레이어 10곳
출혈경쟁 적자지속…M&A 통한 시장재편 불가피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100조원 규모 e-커머스시장의 최후 승자 자리를 놓고 ‘엔드게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두는 ‘온라인 전환’이다. 특히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언택트(비대면) 소비 급증으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전통의 유통공룡부터, 공동구매로 시작된 소셜커머스까지 e-커머스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만 10곳에 이른다. 판 커진 e-커머스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올해 e-커머스시장 성장과 함께 M&A를 통한 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e-커머스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시장 선점에 성공한 플레이어들의 덩치 불리기와 후순위로 밀려난 플레이어들의 새 주인 찾기 등이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e-커머스업체들은 플레이어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와 적자 지속 등을 해결하려면 ‘규모의 경제’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행보가 주목된다. e-커머스로 태어난 업체들보다 시장점유율이 낮다 보니, M&A를 통해 e-커머스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통합 온라인 사이트 출시 등 자체 육성으로 전략을 선회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기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e-커머스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포석이다. 하지만 결국에 점유율 확대에 한계를 느낄 경우 애초의 e-커머스업체 인수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e-커머스시장을 두고 오프라인 유통공룡들의 ‘온라인 총공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e-커머스 공룡 ‘티몬’과 ‘위메프’는 매각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몸집 불리기와 체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턴어라운드 기반이 마련되면 구체적인 매각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체 간 합종연횡보다는 게임업체 등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이종 간 M&A가 이뤄질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일찌감치 ‘아마존’을 중심으로 e-커머스시장이 정리됐지만 국내 e-커머스시장은 대형 유통업체부터 소셜커머스까지 아직 플레이어가 정리되지 않았다”며 “국내 e-커머스시장 성장세를 보고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투자 등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