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매도액 개별 기업종목 1위

360달러서 한 달만에 650달러로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테슬라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일 급등하고 있다. 하락장에서도 10% 이상 상승, 재차 전 세계 전기차 투심을 자극하는 형국이다.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동 수요 감소나 환경규제 완화 등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는 1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3.6% 급등한 650.95달러로 마감했다. 4월 들어 지난 2일 454.47달러를 기록한 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월 900달러까지 돌파(19일, 종가 917.42달러)하며 ‘이 세상 주가가 아니다’는 평까지 받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급락, 3월엔 361.22달러(18일)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급등,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50달러 선까지 안착했다. 한 달 간격으로 900달러(2월)→300달러(3월)→600달러(4월)를 오간 주가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건 1분기 실적 발표가 주효했다. 지난 3일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한 8만840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 예상치에 근접한 실적에 주가는 상승했다. 3월 테슬라 중국 출고가 1만160대로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테슬라는 코로나 사태에서 국내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대표 종목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를 3억67만4502달러 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2억9864만달러), 아마존(2억9245만달러)보다 더 많다. 매도액 기준으로도 두 종목을 압도한다.

매도·매수 결제액을 합치면 5억5343만달러로, 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에 이어 2위다. 개별 종목으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을 제치고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해외종목인 셈이다. 최근 주가 급등세로 국내 투자자 투심이 한층 더 집중될 전망이다.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시장 자체는 성장세가 분명하지만, 성장 속도 측면에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 사태 여파가 전기차 대중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 사태로 세계 경제가 불황을 겪으면서 전기차 대규모 인프라 시설에 투자할 여력이 감소하고, 이동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 요인인 환경규제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던 중국과 유럽도 환경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수요급감 상황에서 정부가 자동차산업 고용보다 전기차 도입을 우선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