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보기 ‘정기배송’ 수요 늘어
하이프레시 1월 중순보다 50% 증가
종가집 김치도 직전 3개월比 20%
“편의성 중시…관련 서비스 더 늘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 생활이 일상화 되면서, 온라인 장보기 트렌드 내에서도 변화가 포착된다. 계란이나 김치 등 자주 소비하는 식료품은 온라인에서 매번 구입하기보다, 아예 정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30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자사 온라인몰 ‘하이프레시’의 정기배송 고객 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지난 1월 중순과 비교해 약 50% 증가했다. 인기 품목을 살펴보면 자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잇츠온’의 신선란 정기배송 주문량이 220% 뛰었고, 두부가 25%, 김치가 379%, 생수(500㎖×20개입)가 273% 각각 늘었다.
한국야쿠르트의 정기배송 서비스는 하이프레시 앱에서 배송주기와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계란이나 두부, 김 등 평소 자주 소비하는 식재료를 정해진 일자에 집까지 배송해줘, 매번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온라인에서 식재료 외에 식사대용식 수요도 늘고 있는 만큼, 한국야쿠르트는 샐러드, 죽, 시리얼 등의 제품도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 최근엔 프리미엄 샐러드 4종을 신규 출시하며 신선 간편식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한국야쿠르트는 신선 간편식 정기배송 서비스를 통해 기존 발효유 사업과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필수 저장식품인 김치를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주문해먹는 소비자들도 최근 들어 더욱 늘었다. 대상에 따르면 올해 1~3월 종가집 김치 정기배송 주문 건수는 직전 3개월(2019년 10~12월)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대신 시중에서 구입해먹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구입 방식도 아예 정기배송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생수 역시 정기배송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품목이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그 증가세가 더 두드러진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생수 소비도 늘 수 밖에 없는데, 짧아진 주문 주기에 번거로움을 느끼면서 정기배송으로 돌아선 수요가 최근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온라인 공식몰 ‘칠성몰’의 생수 정기배송 매출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7% 증가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 전체 판매채널에서의 생수 매출액 증가세(약 16%)와 비교해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서 장보기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요리에 필수적인 식재료를 정기배송으로 구입해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 증가세와 별개로, 최근 편의성을 중시하는 1인 가구 등이 늘고 있는 데 따라 식료품을 중심으로 이같은 구독경제 서비스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