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창고·의료정밀기기·전기전자 감소폭 커
작년말 대비 하향 69사·상향 24사…영업익은 82곳 감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에도 충격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증권업계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을 코로나 사태 전보다 10% 이상 낮춰잡았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컨센서스는 18조56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02% 증가한 수치지만 3개월 전에 비해 10.29% 하향 조정됐다. 컨센서스는 추정기관이 3곳 이상인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6.63%), 보험(-10.94%), 철강 및 금속(-7.73%) 등이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컨센서스가 가장 큰 폭으로 조정된 업종은 운수창고 업종으로 순이익 전망이 3개월 전 대비 87.40% 하락했다. 기계, 화학, 비금속광물 업종도 각각 27.62%, 27.16%, 22.55%씩 전망치가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 대비 19.25% 늘어난 8109억원으로 전망됐지만 3개월 전보단 눈높이가 10.21% 낮아졌다.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전년동기 대비 32.95%, 정보기술 소프트웨어·서비스(IT S/W & SVC)가 15.4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3개월 전 대비 순이익 전망이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의료·정밀기기(-39.70%)였으며 일반전기·전자(-39.61%), 오락·문화(-19.25%)도 대폭 감소했다.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상장사 중 다수는 실적 개선이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전보단 기대치가 낮아졌다.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장사 97곳 중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 전망 기업은 59사, 적자축소는 6사, 흑자전환은 8사, 순이익 감소는 24사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말보다 하향 조정된 곳이 69곳이었으며 상향된 곳은 24곳뿐이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108사 중 82사가 낮아지고 26곳만 올랐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발표된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 전망 중엔 하향의견이 567건으로 상향의견(214건)의 2배가 넘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에 대한 타격이 심화되고, 글로벌 수요 감소와 조업 중단, 가동률 하락으로 국내 제조업의 생산·수출·투자가 동반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