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벤처서 대기업까지 비대면 채용 속속 합류
기업 10곳 중 3곳 “온라인 전형 진행·도입예정”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대면접촉을 통한 인재 채용 길이 막힌 기업들이 온라인 채용 전형 도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이같은 온라인 채용 전형 추세가 확산될 경우 향후 기업 채용시장이 ‘언택트(Untact·비대면) 방식’으로 급속하게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산업계는 IT업계를 중심으로 언택트 채용을 통한 인재 채용이 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신입과 경력 수시채용 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부분의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신관리 앱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샐러드는 1차 면접은 유선, 대면 질문이 필요한 2~3차 면접은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이같은 '언택트 채용'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부터 이미 구직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챗봇'(Chat Bot)을 도입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화상면접 도입과 함께 챗봇 서비스도 강화하며 비대면 채용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카카오, LG전자 역시 화상면접을 진행 중이다.
전 전형을 100% 언택트 채용하는 기업들까지 등장하는 추세다. 라인플러스는 올해 신입 개발자 채용과정을 접수부터 면접까지 ‘100% 온라인 활용 언택트’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테스트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 및 서류전형'으로 대체하고, 모든 면접 역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으로 진행한다. 이스트소프트 역시 이번 상반기 공개채용 시 서류 접수부터 1·2차 면접 전형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운집하는 채용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삼성그룹은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돕기 위해 각 계열사별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시작한다. 지난 주부터 공개채용을 시작한 포스코그룹은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취소하고 자체 사내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K그룹도 올해부터 오프라인 채용 행사를 열지 않고, 온라인 채용설명회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추세는 단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이다.
최근 사람인이 기업 372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채용전형 도입’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3곳 꼴인 31.2%가 현재 온라인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거나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기업 10곳 중 6곳(57.8%)은 코로나19 확산이 ‘온라인 채용 전형’을 도입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온라인 채용 설명회, AI 인공지능 면접 등을 중심으로 조금씩 물꼬를 트던 ‘온라인 채용 전형’ 도입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최신 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언택트 채용 방식이 공정성과 편의성을 무기로 채용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