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 새 아파트 나란히 신고가보다 5억원↓

-코로나 확산세에 급매물 소화되나

-일부 거래는 여전히 상승세보이며 등락 혼재된 모습 보여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상승 추세가 강하던 국내 부동산 시장도 조정세에 들어갔다. 가치 반영이 빠른 랜드마크 아파트를 중심으로 억 단위로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강남 재건축 뿐 아니라 하방 압력에 강하던 새 아파트도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주택 거래가 줄면서 강남권 새 아파트도 5억원 급락가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코로나 팬데믹에 주택 거래가 줄면서 강남권 새 아파트도 5억원 급락가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래미안아이파크 112.9㎡(이하 전용면적)은 25억5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입주 3년차 강남권 신축 아파트로 직전 거래가액은 지난해 11월 30억4000만원임을 감안하면 3개월 사이 5억원 급락한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 왜곡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실제 최근 신고한 이보다 앞선 지난달 1일 거래건은 29억5000만원이다. 낙폭은 지난해 말 거래 대비 1억원으로 줄었으나, 억대의 하락세는 유효하다.

인근 반포리체도 상황은 같다. 입주 10년차의 준신축인 이 아파트는 제2의 대치동이라는 삼호가든 사거리 학원가와 맞닿아있어 늘 대기 수요가 있는 곳이다. 반포리체는 지난달 84.9㎡가 21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말 기록한 신고가 26억8000만원보다 5억원이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28억원에 손바뀜됐던 이 아파트 106㎡도 지난달 25일 이보다 2억5000만원 하락한 25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실물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는 부동산 경기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시스템리스크에는 시장 관심이 높은 랜드마크 아파트일수록 가격에 경기 반영이 빠르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 건수가 많지 않아, 급매물 소화과정에서 나타난 하락건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규제에도 거래를 이어나가던 현금부자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움직이지 않자, 매물 소화가 급한 매도자들이 저가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랜드마크 아파트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혼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원동 신반포자이 84.9㎡는 지난달 나란히 26억5000만원에 두 건이 거래되며 이전 손바뀜됐다. 이 아파트 114.9㎡도 지난달 말 33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신고가보다 1500만원 떨어진 데 그쳤다. 12월 거래가 31억9000만원보다는 오히려 반등한 모습이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도 59.8㎡가 지난 6일 23억원에 거래되며, 12월 신고가 23억5000만원에서 소폭 하락에 그쳤다. 작년 7월 처음으로 해당 아파트가 20억원을 넘긴 것을 감안하면 아직 상승분 반납이 이뤄졌다고 보긴 어렵다.

강북 한강변의 대표 재건축 아파트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도 등락이 혼재된 모습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1월 95.6㎡는 17억9000만원으로 전고점 대비 1억원이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20일 140.8㎡는 27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연말 신고가 26억원보다 1억2000만원 몸값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