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발효유 시장에 무첨가 바람이 거세다. 건강을 염려하는 깐깐한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당을 비롯해 첨가물을 넣지 않은 무첨가 발효유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요거트를 샐러드에 곁들여 먹는 등 발효유 활용법이 다양해지면서 당이나 무첨가 발효유 가운데서도 대용량 제품이 인기 상한가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떠먹는 발효유 시장에서 플레인 요거트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9%에서 올핸 14%로 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각 업체들도 향후 무첨가 발효유 시장이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저당 또는 무당 등 무첨가 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한국야쿠르트 등이 무첨가 제품 개발에 승부수를 던진 대표적인 발효유 업체들이다. 사실상 무첨가 발효유 시장의 패권을 놓고 3파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매일유업은 작년 5월 업계 최초로 대용량(450g) 무가당 요거트인 ‘매일 바이오플레인’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 7월엔 이 제품보다 지방 함량을 60% 줄인 ‘매일 바이오 플레인 저지방’도 선보였다. 매일유업의 야심작인 ‘매일 바이오플레인’은 자연적으로 우유에 들어 있는 유당 이외에 인위적인 당 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남양유업도 지난달 100% 생우유로 만든 삼각컵 형태 플레인 요거트 ‘밀크100’을 내놓고 무첨가 발효유 경쟁에 가세했다. ‘밀크 100’은 1등급 국산 원유를 유산균만으로 발효시킨 데다 용량도 기존 발효유보다 훨씬 큰 435g짜리 빅 사이즈다. 남양유업 경영진은 이같은 대용량 무첨가 발효유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한 관계자는 “그동안 무가당 제품은 있었지만, 우유 외에 첨가물이나 추가 원료를 전혀 넣지 않은 발효유는 밀크 100이 처음”이라며 “살찌는 부담감 때문에 발효유를 외면했던 젊은 여성층과 첨가물을 싫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달부터 ‘야쿠르트 라이트’, ‘세븐 허니’, ‘내추럴디저트 세븐’, ‘헬리코박터 윌 저지방’ 등 당 함량을 줄인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들 저당 제품의 당 함량은 100㎖ 환산 기준 6∼8g으로 플레인 요거트를 제외한 발효유 제품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야쿠르트 라이트’의 경우 기존 ‘야쿠르트 400’ 제품과 비교해 당 함량이 50%, 칼로리가 20% 줄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저당 제품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등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한 상태다. 이를 계기로 향후 모든 발효유 제품에 대해 당 저감화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는 게 한국야쿠르트의 핵심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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