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연기금 최초 유럽 연기금·운용사 공동 투자
한경호 이사장, 내년 글로벌 광폭행보 확대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지난 9월 유럽 5개국 출장을 다녀오는 등 올해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통해 덴마크 연기금과 아시아 기관투자자 최초로 공동 투자에 나선데 이어 프랑스 대형 자산 운용사인 AXA와도 맞손을 잡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한경호 이사장은 30일 “올해 국내외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해외 대체투자에 집중해온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률 7.4%를 달성했다”며 “글로벌 대체 자산 운용사 등과 협업 관계를 확대해 내년 운용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실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지난 9월 유럽 출장이 성과로 직결된 점을 강조하며 내년에도 현장경영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덴마크 연기금 PFA와 MOU를 체결, 유럽 부동산에 공동 투자하는 약 9000억원 규모 조인트벤처(JV)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행정공제회는 아시아 연기금 최초로 PFA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으로, 현장 미팅을 통한 결과”라고 전했다.
한 이사장은 출장 시 투자에 앞서 자산 실사에도 나섰다. 뮌헨에 위치한 도심 오피스 빌딩, 체코 프라하 시내 인근의 신축 오피스 빌딩, 프랑스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7㎞정도 거리에 있는 물류 창고 등을 방문해 매력적인 자산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행정공제회는 내년 초를 시작으로 10년 6개월 동안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 위치한 물류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수익률은 6%로 예상된다.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AXA가 계획 중인 유럽 물류펀드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운용자산이 약 890조원에 이르는 대형 운용사인 AXA와 협력하는 건 행정공제회가 아시아 연기금 중 최초다.
한 이사장은 “AXA CEO와의 면담을 통해 공동 투자를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지난 23일 1조8000억원 펀드에 참여하기로 약정했고 행정공제회는 1300억원을 투자, 목표 수익률은 6.5%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해외 대체투자가 행정공제회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 대체투자는 전체 자산에서 54.8%를 차지하게 됐다. 내년 해외 연기금 및 운용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체투자 비중은 59%까지 증가할 것으로 행정공제회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