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일 전광훈 목사 구속심사 예정

보신각 400m 거리에서도 보수단체 집회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밤 ‘2019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이를 전후로 보수단체의 집회가 예정돼 있어 자칫 충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인 2020년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 전 차로에서 범국민투쟁본부의 송구영신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11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2019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앞뒤로 30분가량 범투본의 집회가 더 진행되는 셈이다.

앞서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서울 종로구 공안과 앞에선 자유연대 소속 200여 명이 참가하는 또 다른 집회가 예정돼 있다. 보신각과 약 400m 되는 거리다. 이들은 제야의 종 행사에 참석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의 법정 증인 출석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대한호국단 200여명도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빌딩 앞에서 집회를 가진다.

일각에서는 제야의 종 행사와 이들 보수단체 집회 간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3일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범투본 집회에서 폭력 행위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는 다음달 2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전 목사는 검찰의 영장 청구 다음날인 지난 28일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제가 감옥에 가면 이 토요 집회를 10월 3일 집회 이상으로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타종 이후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박 시장을 직접 비난하는 보수 단체와 충돌 우려도 생긴다.

앞서 경찰은 자유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을 상대로 보신각 인근 시민 밀집 예상구역 내 3개 장소 집회 금지(이날 오후 8시~익일 오전 2시), 그 외 장소는 타종 시간대(이날 오후 11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음향송출 금지 내용으로 제한 통고를 했다. 이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30일 기각을 결정했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보수단체 간 충돌을 우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경찰은 타종 행사가 시작되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인 1일 오전 1시30분까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주변 일부 구간의 교통 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타종 행사와 관련해 교통 경찰 59명, 순찰대 20명, 교통기동대 3중대 등 총 233명의 경찰을 배치할 예정이다. 순찰차 21대, 오토바이 20대, 견인차 2대 등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