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등 서비스 출시 준비
규제 불확실성 커지자 ‘멈칫’
금융당국이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에 대한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앞다퉈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던 증권사들은 ‘멈칫’하는 분위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올해 DB금융투자와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까지 국내 증권사 4곳이 CFD 중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KB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내년 상반기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는 CFD 서비스는 지난 달 21일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 완화(금융투자상품 잔고 기준 5억원→5000만원)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양도세 회피 논란과 대량보유 및 공매도 보고의무 회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던 증권사들은 규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업계 동향과 실제 수익성 여부를 타진하며 ‘눈치’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LF 사태로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확 줄었다. 지금 서비스를 내놓으면 수익성이 좋을 지 의문”이라며 “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어서 고위험 장외파생상품인 CFD를 출시하기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미 CFD 서비스를 운영 중인 증권사들 역시 투자자들의 관련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고객수 증가나 거래량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전문투자자 요건 완화에도 불구하고 CFD 활성화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CFD 사업 중인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문투자자 요건이 완화됐지만 당국의 세부지침이 어떻게 될 지 몰라 전문투자자 등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양도세 부과나 지분공시 등의 규정이 나오면 투자자들의 관심도 어느 정도 위축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승연·김현일·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