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한 ‘26일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본회의 참석을 촉구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정 의장을 찾아 본회의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는 ‘국회 정상화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야당을 거듭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26일 본회의 단독 개회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당 최고위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4주째 공전하고 있는데 대해 “지구상 어느 나라가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에게 본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호소하느냐, 이게 정상인가”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법안 처리가 안 되고 국정감사가 안 되면 피해는 국민이 입는다. 국회를 마다하고 바깥으로 빙빙 돌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이라며 ”다툴 일이 있으면 돌아와서 싸워라. 더 이상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치지 말고 국회 정상화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도 이 자리에서 “야당의 참석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이지만 국회는 여야가 함께 국정을 논하는 자리인 만큼 우리 새누리당도 단독개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최후의 선택”이라며 “내일 본회의는 국회 의사일정에 따라서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날 안으로 소속 의원들 동의를 얻어 정 의장에게 ‘26일 본회의 개회’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반면 이날 새정치연합은 정 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한 26일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이 본회의 개최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직권으로 정해 공표했지만 본회의 개회 의사를 직권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록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회의장도 의사일정 전체를 직권으로 결정한 것이 18년 만에 처음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전체 의사일정은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키도록 돼 있는데 일방적으로 정한 의사일정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회의 날짜와 관련, “29일 본회의라거나 30일 본회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한 뒤, “본회의 일정은 국정감사 일정과 연계된 것으로 언제라고 못 박을 수는 없다. 최대한 세월호 협상에 노력하고, 국회정상화를 위해 야당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