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부산)= 남화영 기자] “세컨드 샷이 들어갈 줄 몰랐는데 갤러리 환호를 보고 들어간 줄 알았어요.” 루키 이승연(20)이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2019(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이민지(호주)에는 1 타 뒤졌으나 KLPGA투어 선수중 가장 좋은 출발이며 우승 후보인 고진영(24), 이정은6(23), 대니얼 강(미국)과 공동 2위다. 이승연은 24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8번 홀의 샷 이글에 힘입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승연은 11번 홀 버디로 시작해 17번 홀 버디-18번 홀 이글로 전반에 4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 3,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한 이승연은 공동 선두까지 올랐으나 8번 홀 보기로 공동 2위로 내려갔다. 경기를 마친 이승연은 “지난 7월에도 이 골프장에 와서 쳐봤는데 오늘은 그때와는 많이 달랐다”면서 “기대보다 잘 쳐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은 바람 때문에 이글을 잡았고, 대신 바람으로 보기도 적어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18번 홀(파4 425야드)에서 티샷이 뒷바람을 타고 꽤 멀리 날아갔다. 핀까지 137미터 남은 상황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굴러서 샷이글로 이어졌다. 이승연은 “뒷바람이 불어서 티샷이 잘 나왔고 엣지에만 떨어뜨리자 생각했는데 그대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8번 홀의 보기도 바람이 문제였다. “맞바람이 부는 것 같아 에이밍을 약간 오른쪽으로 했는 데 그게 치우쳤던 것 같다.” 지난해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승연은 올해 정규 투어로 진출해 지난 4월 경남 가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세인트나인마스터스에서 투어 첫승을 거뒀다. 이승연은 LPGA대회는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하나은행KEB챔피언십에 출전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날 동반 플레이 한 제시카 코다(미국)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라운드였다. “올해는 배우자는 심정으로 쳐서 의외로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면서 “장기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지만 우승하더라도 아직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경험을 쌓아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신장 160cm로 크지 않지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52.23야드로 KLPGA투어 장타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74.5%로 65위에 올라 있다. 이날도 코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장타로 경기를 주도했다. 18번 홀의 티샷은 뒷바람을 타긴 했으나 비가 내리는 가운데 290야드나 날아가서 샷 이글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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