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했다.

현행 월 250억 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는 내달부터 150억달러로 감축한뒤, 11월부터는 QE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할 예정이다.

Fed는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Fed는 이날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제로 수준(0∼0.25%)인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가 지난 3월부터 네 차례 FOMC 회의에서 줄곧 써온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을 삭제한다면 조기 기준금리 인상 단행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하지만 Fed가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방침을 유지함에 따라 현재의 고용ㆍ경기 추세에서라면 ‘내년 중반’이후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기’ 등으로 서둘러 앞당기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Fed는 아울러 월 250억 달러인 채권 매입 액수를 다음 달부터 100억 달러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Fed는 이어 10월 열리는 FOMC 회의에서 150억 달러를 마저 줄임으로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할 예정이다.

Fed는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회복된다’(picked up)거나 ‘반등한다’(rebounded)고 표현했던 점을 고려하면 약간 보수적인 경기 진단이다.

이날 결정에는 재닛 옐런<사진> Fed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FOMC 위원 8명이 찬성했다.

반면 연준 내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시점을 ‘상당 기간’ 등으로 못박으면 안 된다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다음 FOMC 회의는 10월 28∼29일 이틀간 열린다.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도 없고 경제 전망도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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