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준 살처분 대상 돼지 66개 농가·9만7999마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경기 파주시 파평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파주시에서는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사례가 나왔으며 이어 24일에도 한 차례 더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10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6일 경기 파주, 연천, 김포, 인천 강화군 등 경기 북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에 대해 돼지와 가축분뇨의 다른 지역 반·출입을 금지한 데 더해 축산차량에 대해서도 이동을 통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첫 확진 후 파주·연천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다가 지난달 24일부터는 인천 강화에서 내리 5건 확진됐다. 이날 현재 전국적인 확진 건수는 9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까지 추가 발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살처분 대상에 오른 돼지는 66개 농가, 9만7999마리에 달한다. 10만마리에 육박하는 것이다. 전국 사육 돼지 마릿수가 1200만마리에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전국 돼지의 1%가까이가 목숨을 잃게 된 셈이다.
살처분 마릿수가 급증한 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5건 잇따른 인천 강화군 내모든 돼지를 살처분하기로 한 영향이 컸다. 이런 ‘특단의 조치’로 강화군 내 살처분대상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5개 농가와 그 인근의 1만3280마리를 포함해 총 4만2988마리에 달한다.
방역 비상 상황이 매일 이어지면서 ‘의심 신고→초동 대응반 출동→정밀검사→양·음성 판별’로 이어지는 정부의 대처도 빨라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당초 수백㎞ 거리인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혈청 샘플을 가져가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판별해냈다.
그러나 김천까지 차량을 이용해 옮기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는 소방청 헬기를 투입해 공중 수송하고 있다. 한때 국내 최다 사육 두수를 자랑하는 ‘축산 1번지’ 충남 홍성과 서울 이남 경기 남부 지역인 화성에서 의심 신고가 나와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다행히 두 의심 신고는 지난달 29일과 이날 새벽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