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해외상품 1.7조 매출”
최근 영입 마피 본부장이 총괄
UK 현지 구매담당 직원 채용
와인·초콜릿·스낵 등 식료품 중심
원가·품질 경쟁력 차별화 가속
홈플러스가 해외 상품을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갖추기 위해 유럽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다. 홈플러스는 이같이 자체적인 제품 조달(sourcing) 경로를 확대해 오는 2021년 글로벌 소싱 관련 매출을 1조7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UK 소싱팀’ 구성을 위해 영국 런던에 직영 소싱(Soucing)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가 최근 전격 영입한 외국인 임원인 닐 마피(Neil Maffey) PB(자체 브랜드)·GS(글로벌 소싱) 본부장이 현지에 나가 소싱 드림팀을 직접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피 본부장은 영국 출신으로 월마트, 샘스클럽, 테스코, 코스트코 등 글로벌 업체에서 30년 이상 일하는 등 유통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마피 본부장은 한국 본사와 영국 사무소를 오가며 홈플러스의 글로벌 소싱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또 UK소싱팀에 현지 구매 담당(바이어)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본사 직원이 파견되면 아무래도 언어적인 장벽이나 문화적인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피 본부장은 4~5명의 직원 고용을 목표로, 현지 베테랑 바이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바이어로 구성된 UK소싱팀이 구성되면, 지금보다 글로벌 소싱 시간이 10배 이상 빨라질 것으로 홈플러스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제품의 중간 유통 과정이 줄어 가격 경쟁력도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UK소싱팀이 주로 조달하게 될 상품은 그로서리(식료품)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 강점이 있는 와인이나 초콜릿, 스낵 등의 상품이 UK소싱팀의 선택을 받아 국내 홈플러스에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가 이처럼 글로벌 소싱에 공을 들이는 것은 올해를 ‘월드클래스 홈플러스’ 원년으로 삼는다는 임일순 사장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홈플러스는 글로벌 소싱을 통해 매력적인 품질의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독점적으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특히 온라인 쇼핑으로 쏠림이 심화되는 요즘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상품 차별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홈플러스는 글로벌 소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 1월에는 국내 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유럽 최대 규모의 유통연합인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에 가입했으며, 세계 최대 아웃소싱 업체인 리앤펑(Li&Fung)과도 협업 중이다.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그룹 산하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빈커머스와 업무 제휴를 맺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이같이 글로벌 소싱을 확대해 올해 이 부문에서만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21년에는 글로벌 소싱 매출이 올해보다 2배 이상 많은 1조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홈플러스 전체 매출의 15%에 해당한다.
홈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소싱을 강화하는 이유는 제품 원가나 품질 경쟁력을 차별화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소싱 관련 매출을 향후 3년 내에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