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주 투자 克日 힘보태

‘NH필승코리아’ 文가입에 자극

DLS 여파 하나·우리 “계획없어”

신한그룹과 KB그룹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와 같은 상품 출시 검토에 들어갔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초기 일 평균 판매액이 1억원에 그쳤으나, 문 대통령 가입 이후 하루 판매액이 20~30억원에 달하고 있다.

30일 자산운용업권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은행, KB자산운용과 KB국민은행은 ‘필승코리아 펀드’와 유사한 구조 또는 네이밍을 가진 패스트팔로우(Fast Follow) 상품출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고위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업계 차원에서 자발적인 움직임을 기대하던 중 NH의 ‘필승코리아 펀드’가 출시됐고, 다른 자산운용사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펀드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계열사는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신상품 출시에 난색을 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한국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펀드를 구성해 10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 전사적인 사안을 다루는 GIB부서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하지 않았을 정도로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풍은 아니지만,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보고 펀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며 “명칭까지 비슷한 느낌을 담을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판매사(KB국민은행)와 새 상품을 출시할지, 기존 펀드를 손봐 (필승코리아펀드와) 유사한 느낌으로 네이밍할지 협의 중”이라며 “NH가 전사적으로 나선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아문디 자산운용이 8월 14일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의 8월 29일 기준 수탁고는 380억원이며, 모펀드 기준 수익률은 0.21% 수준으로 알려졌다. 8월 26일 문 대통령 가입 이후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연이은 가입에 이어 8월 30일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가입을 알렸다. NH금융그룹 내에서도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 이어 본사 부서장들의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