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

검찰개혁 방안 묻는 질문에 “두번재 정책발표…조만간 발표할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았다”며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후보자는 “저에게 대해 실망을 하신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다.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 볼 수밖에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와 저의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제도가 그랬다. 내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달라. 향후 더욱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2015년에 딸 지도교수 만나 장학금 부탁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했다. 이어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는데 구체적 방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취지다. 전체적으로 이런일이 벌어진 저와 제 가족 여러 관련 사안에 대해서 외면하지 않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또 딸 조모 씨의 금수저 스펙 논란으로 허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그 점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적법했다든가 변명할 생각 없다. 그 점에 대해 저도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딸의 입시나 사모펀드 해명한 거에 대해서 다른 정황이 나온다는 질문엔 “여러가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고 소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와 이야기가 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있다”고 했다. 사퇴여론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알고 있다. 그 점 충분히 알고 있고 그에 대해서도 성찰하고 앞으로 삶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서 묻는 질문엔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