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 [헤럴드경제]경찰이 골프장 여성 캐디 A(23)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13일 강원 원주경찰서는 캐디 A씨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중 박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골프장 관계자는 “박 전 의장을 포함한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라운딩을 했고 9번째 홀에서 캐디 A씨가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한 뒤 교체를 요청해 곧바로 다른 캐디로 바꿨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의장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 게 내 버릇”이라며 “참 예쁜데 몸조심 하라고 했다. 성추행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겠냐”고 해명했다.
이어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며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박 전 의장은 “당사자도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고 그래서 중간에 캐디가 바뀐 것은 A씨가 몸이 아파서 들어간 것으로 알았다”며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당사자와 얘기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의장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선고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특별사면을 받은 후 지난 1월 논란 끝에 새누리당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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