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경영’ LG유플러스 낙폭 최대

“수익 내기 어려운데 비용만 늘어”

올 2분기 5G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통신3사가 수익성 악화와 주가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만년 3위 LG유플러스는 5G로 2위 KT까지 치고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고 있지만 무리한 비용 확대로 인한 실적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9일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전년 동기보다 27.3% 감소한 15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5G 격전이 치열했던 만큼 이통3사 모두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앞서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7% 감소한 3228억원을, KT는 28% 감소한 2882억원을 내놓았다.

수익성 악화는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 전날 이통3사는 연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시장의 충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가총액은 5G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4월보다 1조원가량 빠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3일 6조4182억원에 이르던 시총이 현재 5조4358억원까지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5G 시장 점유율이 29%까지 치솟는 등 KT까지 넘어섰지만 시총은 감소한 것이다.

증권업계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달 5G 시장점유율 30%를 공언하자 비용 확대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한다면 일시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 최초 4만원대 5G 요금제 등을 보면 드라마틱한 ARPU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 또한 당분간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지만 LG유플러스는 실적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이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라며 “5G가 독이 든 성배가 되지 않도록 수익성 관리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