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 당시 기술성 등급 최고로 평가
코오롱티슈진, 자체 요구 평가 AA 받아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펙사벡'의 간암 글로벌 3상 임상에 실패한 신라젠과 '인보사 케이주 논란'에 상장폐지 대상으로 거론되는 코오롱티슈진이 모두 기술성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A등급을 부여한 곳은 나이스평가정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두 기업의 상장을 대표주관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술특례상장을 한 신라젠은 상장 당시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았다. 각각 AA와 A 등급을 받았다. 해외기업으로서 일반 상장을 한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기술특례상장이 아님에도 자체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술성평가를 받았다. 당시 나이스평가정보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AA등급을 부여했다.
당시 신라젠은 기술특례상장을 한 기업 중에 최고 수준의 기술성 등급을 받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전문평가기관 4곳 중 거래소가 지정하는 2곳에서 A등급이나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선 기술성평가에 대한 시장 신뢰부터 회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부터 기술성평가를 '고무줄 평가'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기술성평가에서 A와 BB 등급을 받은 ‘메드팩토’의 경우 재신청을 통해 진행된 평가에서는 단 두 달 만에 등급이 올라 A와 A 등급을 받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13곳의 기술성평가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금융투자회사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등급이 순식간에 변동하면서 상장 여부의 신중성이 떨어지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은 모두 NH투자증권이 상장을 대표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당시 ECM2부에서 모두 이 업무를 맡았다. 신라젠은 하나금융투자와 동부증권이, 코오롱티슈진은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당시 신라젠의 2019년 마일스톤 수익(파트너사로부터 특정 사건이 발생할 경우 수취하는 수익)을 380억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2020년부터 수익을 본격적으로 낼 것으로 내다본다며 주가수익비율(PER) 33.7배를 적용했다.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할 때는 인보사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28.6배 수준의 PER을 적용해 공모를 주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