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73)이 왕손으로 태어난 것을 비관해 자살하려 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조선 왕조의 마지막 황손인 이석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어머니는 후궁 출신”이라며 “아버지 의친왕이 62세일 때 나를 낳았다. 어머니는 옛 관습대로 19세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960년대 궁에서 쫓겨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며 “어머니는 짜장면 가게, 국수가게, 막걸리 장사까지 했다. 그러던 중 월남 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입은 채 돌아왔는데 충격으로 어머니가 신경성 위암을 선고 받고 결국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석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동생 4명을 데리고 죽으려고 했다. 약을 사서 술에 타 마시기도 했다. 도봉산 바위에 올라가서 떨어졌는데 눈을 떠보니 나뭇가지에 걸려있었다”고 전하면서 “아직 죽을 때가 아니었던 거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잔디 깎기, 수영장·빌딩 청소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이석은 “이제는 내가 멋있고 찬란한 핏줄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이 나라의 전통과 역사를 지키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의 증조할아버지는 흥선대원군, 할아버지는 고종, 아버지는 의친왕이다.

이석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마지막 황손 이석, 자살시도를 그렇게 여러번 할 정도로 힘들었나”, “마지막 황손 이석, 너무 외면받는 것 같아서 씁쓸하네”, “마지막 황손 이석, 생계 유지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아무 지원도 받지 못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