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송편끼리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고 맛과 향을 좋게 하기 위함 등의 목적으로 송편을 찔 때 넣는 솔잎. 그러나 이번 추석 땐 가급적 솔잎을 넣고 찌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솔잎에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서울ㆍ경기ㆍ강원ㆍ경북ㆍ제주 등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는 최근 2년간 소나무재선충병과 솔나방 방제 등을 위해 나무주사와 지상ㆍ항공 방제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2년 동안은 소나무에 농약 성분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북도 측은 “지역 1798㏊의 소나무 숲에 아바멕틴 유제와 디노테퓨란 등의 약제를 주사했다”며 “솔잎을 채취할 때는 반드시 시ㆍ군 산림부서나 마을 주민 등을 통해 방제지역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북부지방산림청도 “솔잎혹파리 방제용 나무주사 약제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기존보다 저독성 약제를 사용했지만, 해당 약제의 식물체 잔류기간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주사를 실시한 나무의 경우에는 무릎 높이 아래쪽에 지름 1㎝ 정도의 구멍이 1개에서 10여개 정도 뚫린 흔적이 있어, 이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주사의 흔적이 없더라도 지상ㆍ항공방제를 했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관할 산림부서에 방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산림병해충 방제지역이 아니더라도 소나무의 잎을 과다하게 채취하면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송편을 찔 때는 솔잎 대신 젖은 면포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