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그야 말로 ‘금의환향’이다. 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국회의원’이란 큰 열매를 수확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이야기다.
“2년만 머슴처럼 쓰고 내치시라”고 호소하며 순천·곡성 유권자에게 지역발전을 다짐했던 이 의원.
정치 입문 28년 만에 호남에서 금배지를 달고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 그의 ‘고향가는 길’은 어땠을까.
새누리당과 광주·전남간 예산정책협의를 위해 연휴 전부터 광주에 내려가 있던 이 의원은 의외로 담담하게 당선 후 첫 명절 귀향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별다를 감회랄 게 있겠습니까. 당선되고 한달 동안 저를 지지해준 지역 유권자들을 끊임없이 만났습니다. 이번 명절 연휴 동안에는 불러주시는 자리 많이 찾아다니며 의정보고도 하고, 예산확보 보고도 하고…. 시간이 넉넉한 만큼 무엇보다 더 많은 체험활동을 하면서 지역 민심을 들어볼 생각입니다”
이번 연휴기간을 선거 기간동안 발길이 닿지 못했던 구석구석을 다시 한번 돌아볼 계획을 밝힌 이 의원은 선거이후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순천곡성은 선거직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이룩한 하나의 큰 변화와 시작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선거 직후의 분위기와 감정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결과에 대한 무게감이 어마어마했고, 온 국민이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해줬던 선거였던 만큼 더 스스로를 격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외지에 나가 순천서 왔다, 곡성서 왔다고 하면 다들 박수쳐주고 특별하게 평가를 해주니 그 자부심들이 대단할 수밖에요. 그러니 내가 지역에 가면 더 반가워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지역을 위한 마음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의원은 지역발전 재원 확충에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당선되자마자 집권여당의 최고위원단에 입성하는가 하면, 국회 상임위도 예산결산특위로 배정받는 등 지역발전 재원 확충을 위한 기반쌓기 작업에 열중했다. 당의 지원도 전폭적이다. 당 최고위 회의는 호남에서 열렸고, 지자체와 여당 간 예산정책협의회가 개최되는 등 새누리당은 호남지역에 전례없는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고, 또 현실화 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남은 것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홍보해서 숙원을 이루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선 이후 1호 법안으로 ‘공직인사 지역차별 금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꼭 없애야 할 적폐이기에 선언적이긴 하지만 법안으로라도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별,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몸으로 느꼈고요. 고위직, 하위직을 떠나서 승진이나 보직에서 실제로 많은 아쉬운 사례들을 보고 또 들었습니다. 특정지역에 대한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 통합과 화합, 그리고 국가적 인재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해결돼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