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내달 8일 헤럴드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에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중 석양을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낮고 평화로운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K.622 2악장’과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도입부에서 순식간에 낮은음과 높은음 사이를 미끄러지듯 흘러나오는 소리는 모두 클라리넷이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다채로운 소리를 내는 것이 클라리넷의 매력이다.

클라리넷 앙상블 조직 등 클라리넷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클라리넷 연주자 김민규<사진>는 최근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성공회 성당의 소년합창단으로 활동했어요. 합창단서 노래를 하다가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클라리넷 연주를 들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변화가 많은 소리에 매료가 됐죠”

중1 때 클라리넷을 처음 배운 김민규는 3년 뒤 독일 부퍼탈음대 영재 과정에 합격해 유학을 떠났다. 부퍼탈음대에서 석사까지 마친 뒤 귀국해 독주회 및 협연 등 활발한 연주활동과 함께 선화예중, 명지대 사회교육원 등에서 강의를 병행했다.

당시 친동생을 비롯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젊은 클라리넷 연주자들을 모아 클라리넷 앙상블 바움클랑도 조직했다. 바움클랑은 매년 정기 연주회를 비롯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클라리넷의 매력을 알려왔다.

“클라리넷은 같은 목관악기 중 겹리드인 오보에나 바순과 달리 홑리드라 아랫입술만 사용해서 불죠. 겹리드 악기는 좁은 곳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약간 갑갑한 느낌이 드는 반면 클라리넷은 부드럽게 소리가 흘러나오죠. 어떨 땐 어둡고 두꺼운 소리를 내고 어떨 땐 얇고 가늘어서 야하다는 느낌을 들 정도로 음색의 변화가 심한데 아마 홑리드이기 때문일거예요” 이처럼 변화무쌍한 소리를 내는 클라리넷은 클래식 음악뿐만아니라 재즈, 가요 등 여러 장르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가수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에도 클라리넷 연주가 담겨있다.

클라리넷 연주에만 매진했던 그는 지난 2011년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 느껴 다시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모교인 부퍼탈음대에서 교육학을 공부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지난 7월 귀국했다. 그는 오는 10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헤럴드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국내 연주 및 강의를 재개할 계획이다.

“어린 시절 유학을 갔을 때는 주어진 공부를 하기에만 바빴는데 이번에는 음악을 어떻게 분석하고 표현해야할지 깨닫고 돌아왔어요. 동양 학생들은 고전, 낭만, 현대 등 시대별 특징을 담지 않고 악보만 보고 연주하는 경향이 있죠. 앞으로 제자들이 시대별 특징을 살리되 자신의 개성있는 해석을 통해 제대로 연주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습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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