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추석을 맞아 주부들의 음식장만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조상님들께 직접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올리고 싶지만 바쁜 일정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가정간편식(HMR)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손이 많이 가는 동그랑땡이나 전 종류, 만두 등은 구매해서 간단하게 처리하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오붓하게 보낼 수 있다. 식품업계는 명절 간편식 특수를 잡기 위해 한층 더 다양한 제품을 들고 시장을 공략중이다.

CJ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올 추석 ‘남도떡갈비’와 ‘바싹불고기’ 등을 앞세워 조리냉동 시장 1위를 지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조리냉동 시장 중 한식반찬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130억원 가량의 시장규모(링크아즈텍 기준)로 명절 특수 비중이 높은 제품군이다.

비비고가 주력하는 갈비/너비아니류의 경우 올해 54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갈비/너비아니류 시장의 점유율(링크아즈텍 기준)은 CJ제일제당이 39.1%, 롯데푸드가 20%, 대상이 9.9%를 기록하고 있다.

비비고의 남도떡갈비와 바싹불고기는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한식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설날이 있던 지난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무려 75% 가량 상승한 바 있어 이번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또 비비고는 갈비/너비아니류와 함께 한식반찬류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땡/완자류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신제품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을 출시했다.

아워홈은 이달 추석 상차림에 활용하기 좋은 적전류 5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은 숯불떡갈비, 숯불수라산적, 숯불동그라땡, 숯불떡고기완자, 오징어해물완자 등 5종이다.

특히 숯불 시리즈 4종은 아워홈이 자체 개발한 소스를 활용해 숯불에 직접 구운 전통 구이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명절에 인기를 끄는 만두도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전체 만두시장의 선두는 해태제과지만 명절에 주로 찾는 왕만두 시장에서는 동원F&B가 1위다. 동원F&B는 지난 2008년 ‘개성왕만두’을 선보인 이후 지난해에만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약 40%가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군만두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과 풀무원(017810)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분위기다.

만두와 함께 넣어 끓여 먹는 레토르트 사골국도 명절에 자주 찾는 인기 품목이다. 레토르트 국물 요리 시장 규모는 320억원으로, 오뚜기가 81%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다. 오뚜기 ‘옛날 사골 곰탕’에 이에 대상 청정원과 아워홈도 ‘한우사골진국’과 ‘사골 곰탕’을 내놓으면 시장에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편 간편식 제수용품의 매출이 늘고 있는 대형마트도 추석이 다가오면서 전 종류룰 중심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가정간편식으로 첫선을 보인 서울광장시장 명물 ‘순희네빈대떡’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