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중소기업연구원이 중기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로 디지털을 통한 혁신 쓰나미(상시적인 혁신)를 제시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4일 오후 2시 중소기업중앙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 혁신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중소기업 지원 효율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에 상시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재성 중기연구원 혁신성장연구본부장은 ‘중소벤처기업의 현주소와 혁신의 시급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벤처 투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16조1935억원에 이를 정도로 커졌지만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작고, 장기적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본부장은 “쿠팡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1000억 달러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하고 있지만 국내 718개 벤처캐피탈 펀드의 평균 운용자금은 280억원”이라며 “벤처캐피탈 기업당 투자액은 평균 25억원에 불과하고, 유망기업을 육성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하기보다 IPO(기업공개)를 통한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벤처기업의 경쟁력 확보 방향에 대해서도 “벤처 기술 개발의 70%는 보편적 기술이어서, 1년 안에 주력 제품 기술에 대해 외부 모방이 나오는 경우가 70%(75.2%)를 넘는다”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 두번의 지엽적이고 간헐적인 혁신이 아닌 상시적으로 물밀듯이 밀려오는 쓰나미 같은 혁신이 필요하다”며 ‘혁신 쓰나미’의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혁신 쓰나미의 필수 조건으로 ‘디지털 혁신’을 들었다. “디지털화는 과거 산업시대를 대체하는 신산업화 코드”라고 강조한 그는 “디지털화는 사업 모델의 근본적인 변화 뿐 아니라 기업이 일하는 방식이나 대응하는 방식, 사업하는 방식까지 전면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디지털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게 박 본부장의 진단이다.
박 본부장은 혁신 쓰나미를 도입하기 위한 기업의 대처 방안으로 “스타트업의 첨단기술이나 인재, 비즈니스 모델을 흡수하는 인수합병(M&A)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내에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개발을 촉진할 전문조직 설치와 엑셀러레이션(양성) 프로그램 등을 제언했다.
기업의 혁신 쓰나미의 창출을 위한 정책으로는 “벤처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 지원이 필요하며, 디지털화에 따른 신기술의 상품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며 “환경, 복지, 행정, 교육 등 공공분야 과제의 해결사로서 벤처의 아이디어를 수용하며 참여를 장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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