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MS CEO 서밋 참석 조용병 회장, 日 투자기관 대상 IR 손태승 회장, 주가부양 의지 전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이달 중 잇달아 국외 출장에 나선다. 저마다 행선지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고 새로운 투자자들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12~17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서밋’에 참석한다. 해마다 5월 MS가 각국의 CEO를 초청해 여는 연례 포럼이다. 윤 회장은 올해까지 3년 내리 MS의 초대장을 받았다.

1997년 MS 빌 게이츠 설립자가 마련한 ‘MS CEO 서밋’은 업계를 주도하는 CEO들이 총출동하는 자리다. 산업군이나 국가를 가리지 않고 세계적으로 화두가 될만한 주제들을 두고 비공개로 의견을 나눈다. 올해 참석자 리스트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각국의 200여명의 최고경영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제프 베조스(아마존), 토마스 부베를( 악사), 닐스 크리스티안센(레고그룹), 요시다 켄이치로(소니) CEO 등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산업군과의 융합이 더 중요해지면서 금융을 활용한 시장 동향을 살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KB금융 입장에선 글로벌 무대에 회사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11일 일본행 비행기에 탄다. 나흘로 예정된 이번 출장에선 신한금융의 근간을 이루는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나고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연다. 일본에서의 IR은 조 회장이 올해 들어서 두 번째로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는 자리다. 지난달 중순엔 열흘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찾아 IR을 열었다. 그는 AGF인베스트먼트, 맥킨지금융그룹, 캐피털월드인베스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나 신한금융이 그간 거둔 실적과 향후 비전과 전략을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CEO가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면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이달 말 일본과 홍콩을 찾아 현지 연기금, 운용사 등 ‘큰 손’들을 만나는 일정이 잡혀있다. 투자자들을 확보해 우리금융의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헤럴드경제를 만나서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최근 이달 초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3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금융권에선 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의 기업 잠재력을 대내외에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한다.

박준규ㆍ배두헌 기자/nyang@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