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노조, 22~23일 노조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 돌입 - 쟁의권 획득 시 4개월만에 또 파업…‘경영난’에 노사 모두 대화 문은 열어 - 르노삼성도 추가 부분파업 가능성…‘장기 파업’에 노조원 이탈 가속화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된 가운데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노조리스크’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22일부터 이틀간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소속 노조원 209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조합원 50% 이상이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 등을 확보하게 된다. 쟁의행위 방식이나 수위 등은 찬반투표 결과를 보고 결정된다.
만약 노조가 쟁의권을 얻게 되면 작년 12월 법인분리에 반발해 진행했던 불법파업 이후 4개월만에 파업을 재개하게 된다. ‘부도 위기’에서 벗어난지 1년여 만의 파업이기도 하다.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신설법인의 단체협약 개정문제로 최근까지 9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GMTCK는 단체교섭에서 법인분리 전 만들었던 기존의 단체협약과 내용이 크게 달라진 ‘회사 요구안’을 제시했다. GMTCK가 연구직과 사무직 위주로 구성된 법인이라 기존 회사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는 단체협약을 적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노조는 이 요구안이 차별성과급 도입과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방통보, 노조 활동에 대한 사전 계획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며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갈등이 본격화되면 경영정상화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 한국지엠의 올 1분기 판매실적은 1만6650대로 전년 동기(1만9920대)보다 16.4% 감소했다. 이에 경남 창원공장은 1교대 전환을, 부평 2공장은 라인 운영 속도를 늦추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사측은 회사가 경영정상화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보고 노조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을 모색한다는 입장이고, 노조도 대화의 문은 열어둔 상태다.
지난해부터 장기 파업에 돌입 중인 르노삼성 노조 역시 금주에도 부분 파업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아직 추가 파업을 감행할지 결정된 바는 없지만, 일단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파업만 놓고 보면 노조원 파업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69%의 참석률을 보였던 파업이 12일 62%, 15일 58%, 17일 51%로 갈수록 떨어지더니 19일에는 44.3%를 기록했다. 작년 10월부터 50여차례 이상 이어진 임단협 부분파업에서 노조원 참석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7일에도 주간조 참석률이 47%로 50%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 이탈 현상의 가속화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더불어 ‘생존위기’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노사 간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지난 18일 임단협에서도 입장차만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중 금주 임단협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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