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60억원 고연봉자…부진속에 ‘먹튀’ 전락 -133타석만에 ‘손맛’…이틀 전 3안타 후 상승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수백억원의 높은 연봉에도 연일 연속 타석ㆍ타수 무안타 ‘신기록’을 경신하며 ‘먹튀’라는 비난까지 받은 크리스 데이비스(33ㆍ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이틀 전 무안타 늪에서 벗어난 뒤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데이비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4-1로 앞선 8회초 상대 투수 히스 헴브리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데이비스는 이 홈런을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089(45타수 4안타)로, 아직 1할에 못 미친다. 볼티모어는 8-1로 승리했다.

데이비스가 홈런을 날린 건 133타석 만이다. 지난해 8월 24일 이후 처음 ‘손맛’을 본 것이다. 그는 지난 14일 보스턴전에서 5타수 3안타(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기 전까지 62타석ㆍ52타수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다. 모두 메이저리그 역대 ‘신기록’이었다. 데이비스는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지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데이비스는 2013년 53개ㆍ2015년 47개의 홈런을 기록한 리그 대표 ‘거포’였다. 는 2016년 볼티모어와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약 1841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뒤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그는 볼티모어로부터 연평균 2300만달러(약 261억원)를 받고 있는 고연봉자다. 지난 시즌에는 128경기 470타수 79안타를 쳐 타율 0.168에 그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141명의 타자 중 최하위였다. 볼티모어는 지난 시즌 데이비스의 안타 1개에 무려 3억3000만원을 내야 했다. 데이비스가 이날의 홈런으로 ‘거포 본능’을 찾을지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5일인 이날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를 기념해 모든 선수가 그의 등번호인 42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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