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조, 다음달 초 11개 요구안 사측에 전달 - 최저임금 인상ㆍ통상임금 문제ㆍ광주형 일자리 등 포함된 것으로 - 기아ㆍ르노삼성ㆍ한국지엠도 노사 갈등…업계, ‘노조리스크’ 우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다음달께 예정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최저임금 및 통상임금 문제, 광주형일자리 등을 쟁점으로 내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끊이지 않는 노사간 갈등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1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일 노사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노사협의회상견례룰 진행, 노사협의회 안건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과 각 사업부 현안에 대해 공유했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문제와 통상임금 문제로 현장이 들끓고 있는 것을 볼 때 해결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초 발송할 2019년 단체교섭 요구안에도 최저임금 인상 및 통상임금 문제, 광주형 일자리, 탄력근로제 확대, 노동법개정 등을 포함해 총 11개 요구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의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노조가 1심과 2심에서 모두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자 사측에 “기아차가 받은 소급분을 우리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편한 건 참아도 차별은 참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미 강경 투쟁도 예고했다. 사측이 통상임금 동일적용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정부의 노동법개정과 최저임금 조정, 탄력근로제 확대 등에도 총파업 투쟁으로 맞설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광주형 일자리 3년 저지철회 투쟁에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 노조도 현재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신규 인도공장에서 만드는 소형 SUV ‘SP2’의 생산을 국내로 돌릴 것을 요구하는 안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자동차업계 전반에 위기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처음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을 내는 등 사상최악의 위기에 빠진 현대차가 올해도 경영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9일 열린 25번째 본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10일과 12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작년 10월부터 54차례 이어진 파업에 사측은 매출 손실만 2430억원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도 신설 연구개발(R&D) 법인의 단체협약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까지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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