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산불에 김제동 저질 말장난, KBS가 재난주관방송사?”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KBS가 재난주관방송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가 국가재난방송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면서 “KBS는 이번 산불에도 김제동의 저질 말장난을 내보냈다”고 적었다.

그는 “(소식이) 궁금할 때는 연합뉴스TV나 YTN을 튼다”면서 “KBS는 뉴스를 몇 번 하지 않고 하루종일 뉴스를 하는 연합뉴스TV나 YTN이 신속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도올을 열두 번이나 불러다가 이승만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해코지하는 역적질 전문방송 KBS는 더 이상 국민의 방송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렇게 말 할 수밖에 없는 국민들의 홧병을 KBS가 알랑가 몰라?”라고 전했다.

KBS는 4일 밤 강원 산불에 늑장 대응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KBS 1TV ‘뉴스9’는 세 차례 현지와 연결 방송을 진행했지만 뉴스가 끝난 뒤 정규 편성된 방송을 그대로 내보냈다. 첫 특보는 오후 10시53분에야 시작돼 11시 5분까지 10여분 정도 진행됐다. 이어 정규프로그램인 생방송 ‘오늘밤 김제동’이 방영됐다. 이후 11시25분이 돼서야 특보 체제로 전환됐다.

YTN와 연합뉴스TV는 각각 밤 10시와 10시40분 재난방송을 시작했다.

KBS 공영노조는 10일 ‘산불재난 외면 김제동 방송, KBS는 공공의 적이 되었나’는 제목의 노보를 통해 “재난방송을 해야할 시간에 방송된 ‘오늘밤 김제동’은 국민들을 더욱더 화나게 만들었다”면서 “불 활활 타오를 때 산불 대피요령 안내 자막조차 방송하지 않았다. 재난 주관방송이지만 컨트롤 타워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앞서 지난 6일 최근 산불 사고와 관련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촛불 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 정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문 정부)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이라며 “온 국민은 화병(이 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