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연예인 마약 권유” 경찰 진술과 관련 “일종의 책임 돌리기”라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앞서 황씨는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연예인 A씨 때문에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면서 “심지어 A씨는 자신이 잠이 든 사이 마약을 강제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SBS 8시뉴스는 7일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한 황씨가 ‘마약에 다시 손댄 건 연예인 지인 A씨가 권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 자신도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법무법인 참진 소속 전지현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 “혐의가 드러났을 때 ‘나는 잘 몰랐는데 누가 시켜서 했다’, ‘따라서 했다’ 이런 것은 일종의 책임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앞으로 유혹의 계기가 없으면 그런 일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자신의 책임을 감경 시키기 위해 피의자가 실제 재판에서 많이 하는 말이라고도 덧붙였다.
전 변호사는 “‘나는 안 된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발언으로 보여진다”고도 지적했다.
황 씨가 ‘연예인 지인’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전 변호사는 “시선 돌리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연예인 누군가가 강요했다고 하면, (대중은) 그가 누군지 궁금해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의 관심이 황하나 씨에서 그 연예인으로 돌려질 수 있다. 언론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황 씨의 연예인 지인 언급은 무책임할 뿐더러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 변호사는 “황 씨가 SNS에 모 연예인과의 사진도 올렸다는데, (마약을 권유했다는 연예인이) 그 연예인 아니냐고 의심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 근거 없는 의혹을 퍼트리는 것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황 씨가 영장실질심사에서 언급한 연예인 A씨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망에 오른 연예인은 A씨 한 명으로 알려져있지만 또 다른 연예인이 나올 가능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황하나 발 마약 사건은 연예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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