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대용식 시장 3조원 규모 커져 -1인가구, 저출산 영향…성장 전망 -그래놀라ㆍ오트밀 등 슈퍼푸드 활용 -신제품 반응 호조에 성장 동력↑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기존 동서식품(포스트), 농심 켈로그 등이 선점한 간편 대용식 시장에 식품업체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맛과 영양, 편의를 고려한 한 끼 콘셉트의 간편 대용식(CMR)은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가정 간편식(HMR)과 구별된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간편 대용식 시장 규모는 2009년 7000억원 수준에서 현재 3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우유를 부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콘푸레이크 시리얼이 대표적이었던 시장에 그래놀라 등 곡물과 요구르트, 두부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며 외연이 넓어졌다.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 등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간편 대용식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가파를 것으로 전망한다.

오리온은 지난해 7월 신규 간편 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마켓오 네이처는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 ‘파스타칩’ 등 국산 농산물 및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제품을 선보이며 3월 현재 누적 매출액 140억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5년 내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그래놀라는 슈퍼푸드 귀리를 주원료로 한다. 통곡물을 각종 건과일과 섞어 시럽과 함께 뭉쳐 구워내며,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미국 등에서는 이미 식사를 대용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일본 그래놀라 시장 규모는 2016년에 이미 43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국내 시리얼 시장에서 그래놀라 비중은 약 19%에 불과하지만, 그래놀라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이를 활용한 신제품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5월 식사 대용 오트밀 제품 ‘퀘이커’를 선보였다. 퀘이커는 세계 1위의 오트밀 전문 브랜드로 현재 북미에서만 약 3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퀘이커는 통상 차가운 우유에 타 먹는 콜드 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을 넣어 죽처럼 부드럽게 먹도록 한 핫 시리얼이다. 국내 출시 후 올 초까지 500만개가 넘게 판매되며 건강을 챙기는 간편 대용식 수요를 보여줬다. 오트는 미국 뉴욕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현미보다 단백질은 1.8배, 식이섬유는 1.7배 많다.

요거트 전문기업 풀무원 다논이 간편 대용식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아이러브요거트 한끼오트’는 출시 한 달 만에 최근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지난달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떠먹는 요거트 ‘바른목장 소프트요거트’를 출시하며 시장 잡기에 나섰다. 용량은 110g으로 기존 자사 떠먹는 요거트(85g)에 비해 약 30% 늘린 반면 열량은 100㎉로 조절해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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