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내내 다이어트에 열중했던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5킬로만, 10킬로만’을 외치며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자전거를 타고 바벨을 들어올렸던 사람들의 최종 목표는 늘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다. 어떤 옷을 걸쳐도 맵시가 살고,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몸 말이다.그런데 정작 다이어트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은 따로 있다. 바로 관절염 환자들이다. ‘무릎이 아파 걷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여기에 살 빼자고 운동까지 하란 말이냐’고 반기를 들지도 모르지만, 평균 이상의 몸무게가 관절에 주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생각해보라. 지금 5Kg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가방을 메고 높은 계단을 오른다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얼마나 무릎에 부담이 될 지. 아마 떠올리기만 해도 무릎이 욱신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체중 1Kg가 증가할 때마다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는 3Kg 이상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가벼운 과체중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10~20Kg까지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고도비만이라면 멀쩡한 무릎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우리의 무릎 관절은 단단한 뼈와 함께 그를 보호하는 연골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넓다리뼈와 정강이뼈가 만나는 부분에 말랑말랑한 연골이 있어 뼈가 직접 마찰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평소에 원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평생 쉬지 않고 움직이는 관절 탓에 연골은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듦에 따라 마모되는데, 이 관절연골의 퇴행을 비만이 부추긴다고 보면 된다.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는 과체중으로 무릎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왔거나, 과체중인 상태에서 몸무게를 줄이겠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한 사례다.그렇다면 당장 움직임에 제약이 있는 관절염 환자들은 어떤 식으로 체중 감량을 해야 할까?가장 먼저 체크해 봐야 할 것은 평소의 식단이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 필요한 식이조절과 운동의 비율을 일반적으로 7:3 정도라고 보는데, 관절염 환자들은 운동이 쉽지 않은 만큼 일단 식습관을 바꾸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무조건 적게 먹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다. 염분, 당분, 정제된 곡물, 인스턴트 식품을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첫 번째다. 대신 통곡물,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위주의 저염식으로 식단을 꾸리면 세 끼를 배불리 먹고도 자연스럽게 몸무게를 줄여나갈 수 있다.물론 운동 없이는 식이조절의 효과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과체중 탓에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어렵다면 ‘대체 어떤 운동부터 해야 할까’ 망설여지는 것이 당연한데, 다행히 무릎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에너지 소모량이 상당한 운동이 있다. 바로 수영이다.수영은 물 속에서 느린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없는데다, 전신운동으로 한 시간당 700 kcal가 넘는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어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모든 운동의 기본인 걷기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운동효과를 노려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힘있게 걷는 ‘파워워킹’에 도전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발바닥 전체를 바닥에 닿게 한다’는 느낌으로 걷되, 어느 순간 통증이 나타난다면 중단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인터넷뉴스팀 itnews@herald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