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내년 3월 임기만료 내년 주총까지 지분매입 경쟁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진칼이 행동주의 펀드 KCGI의 압박 속에 석태수 대표이사의 연임으로 한숨 돌렸다. 그러나 증권가는 오는 2020년 주총에서 ‘진짜’ 표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의 주주제안(배임, 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이사는 제외)은 부결됐다.
앞서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아직 지주사 한진칼에선 사내이사로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한진그룹 지배구조에 가시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 23일 만료되는 만큼 1년 뒤 주총에서는 KCGI가 ‘해볼 만 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말 한진칼 지분 10.8% 보유했던 KCGI는 현재 12.8%까지 늘렸다. KCGI가 내년 주총 전까지 7.2%를 추가로 확보하면 일반결의 사안(출석주주 과반 찬성시 통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CGI가 내년 주총에서 조양호, 조원태, 이석우 사내외 이사 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며 “내년 주총까지 지분 매입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CGI가 강조했던 한진칼의 부실자산 매각 이슈도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개편의 핵심은 한진칼이 자회사들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토지 및 부실 자산들에 대한 자산가치 재평가 혹은 시가 매각”이라며 “이 작업도 내년 정기 주총 결과에 따라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