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상 대법관 55억·김헌정 사무처장 44억, 대법·헌재 중 재산 가장 많아 - 김명수 대법원장은 9억·유남석 헌재소장 19억 - 박상기 법무부 장관 13억, 문무일 검찰총장 32억 - 박윤해 대구지검장,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중 재산 증가 1위

[헤럴드경제=이승환·문재연 기자] 대법관 14명과 헌법재판소 고위공직자 11명의 평균재산이 각각 20억여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대검찰청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 49명의 평균 재산도 20억을 넘었다. 대법관 중에서는 안철상 대법관이, 헌재에서는 김헌정 사무처장 그리고 법무부·대검찰청 가운데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공개 대상에 포함된 대법관 14명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20억 7126만 원이었다. 헌재 소속 고위공직자 11명의 평균재산은 21억 9826만 원을 기록했다. 헌재의 재산공개대상자는 정무직 공무원 및 1급 이상 국가공무원에 해당하는 헌재소장, 재판관, 사무처장, 헌법재판연구원장 등 총 11명이다. 2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대법관은 6명, 헌재 고위공직자는 7명이었다.

대법관 중에서는 안철상 대법관의 재산이 55억 39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9억 8121만 원이 늘어났다. 이어 권순일 대법관이 40억 2700만 원, 민유숙 대법관 29억 4612만 원, 조재연 대법관 25억 163만원, 김재형 대법관 23억 9198만 원 순으로 많았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9억 384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대법관 중 재산이 가장 적은 것은 노정희 대법관으로 6억 7954만 원이다.

조희대ㆍ김선수 대법관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전년대비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조 대법관과 김 대법관의 재산은 각각 10억 4156만 원과 9억 2549만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976만 원과 5729만 원이 줄어들었다.

헌재에서는 김헌정 사무처장이 44억 7603만 원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조용호 재판관이 29억 5590만 원, 이석태 재판관이 26억 7736만 원, 서기석 재판관이 25억 8010만 원의 재산신고를 했다. 유남석 헌재소장의 재산은 19억 976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억 7920 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헌재 대상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관사에 머물게 되면서 경기 성남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9억 원에 매각한 것이 주요했다. 석인석 헌법재판연구원장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순부채 1억 1665만 원을 보유한다고 신고했다.

법무부와 검찰의 고위 간부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윤 지검장의 전체 재산은 65억9077만원으로 중앙부처 소속 전체 공무원 중 상위 5번째에 해당하는 액수다. 윤 지검장의 재산은 지난해 공개 때보다 1억4600만원 늘었다. 윤 지검장의 재산 대부분은 예금(51억8600만원)인데, 배우자 예금이 49억7200만원이고 본인 예금은 2억1400만원이다. 이외에 신고가액이 12억원인 서초동 복합건물(주택+상가)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윤 지검장 다음으로는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재산이 60억3000만원으로 많았다. 노 부원장 배우자가 보유한 토지 가액이 57억6000만원에서 62억1000만원으로 1년 새 4억5000만원가량 증가했다. 배우자가 경기도 의왕에 상가 건물을 신축하면서 건물 재산 신고가액이 44억5000만원으로 20억원 넘게 늘어나기도 했다. 건물 신축으로 인한 부채도 늘어 노 부원장의 재산은 작년보다 총 5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앙부처 재상공개 대상자 728명 가운데 박윤해 대구지검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박 지검장의 총 재산은 34억2332억원으로 작년 공개 때보다 24억2445억원 늘었다. 재산 증가의 대부분은 배우자의 부동산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지검장은 배우자가 증여세를 납부하고 총 19억7432억원에 달하는 상가 5곳을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았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재산은 13억7000만원이었다. 본인 소유의 서초구 아파트 가액이 5억9000만원으로 1년 새 7000만원가량 오르면서 박 장관 전체 재산은 작년 신고 때보다 7500만원 늘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재산은 32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문 총장 재산 상당 부분은 예금(19억8000만원)이었다.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법무·검찰 간부는 송삼현 제주지검장으로 8400만원이었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법무부·대검찰청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 49명의 평균 재산은 20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